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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주님 세례로 드러난 새로운 소식
조회수 | 359
작성일 | 19.01.08
[청주] 주님 세례로 드러난 새로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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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우리들의 기쁜 성탄 시기는 완결됩니다. 우리들의 기쁨이 더욱 굳건해지고 충만해지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다 설명해 낼 수 없을 만큼 풍요롭고 충만한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복음에 나타난 주님 세례의 두 가지 면을 생각해 볼까합니다.

첫째는 ‘세례가 어디서 거행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세례가 어디서 거행되는지를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요한 복음은(1,28)은 베타니아 부근의 요르단 강에서 세례가 거행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세례 장소는 ‘Betabàa’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이 어떤 곳일까요?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음 같은 노예’의 삶에서 ‘자유와 해방의 삶’으로 건너온 곳, 여호수아의 인도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으로 건너온 바로 그 역사의 장소입니다. 여러분! 그곳으로 세례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한 역사의 현장에서 무엇을 생각할까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세례를 기억하시면서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세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요? 그 답은 너무나 잘 아실 것입니다.

또한 그 곳은 지리학적으로도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 곳은 해수면 400미터 아래에 위치한 지상에서 가장 낮은 땅 입니다. 그 분은 왜 이런 장소를 선택하셨을까요?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그 분, 높은 하늘에서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그 분께서,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죽음 같은 심연에서 벗어 날 수 없으리라고 여기는 그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둘째는 ‘세례가 어떻게 거행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세례 장면입니다. 그 분은 성대한 그 분만을 위한 특별한 장소나 시간 그리고 예식도 없이, 모든 이들처럼 물속에 잠기십니다. 그 분 홀로가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죄인들의 틈에 끼여 그들과 함께 물에 잠기십니다. 당신께서는 삶의 여러 이유들로 고통 받는 우리를 자유와 해방의 삶으로 인도하시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시는지를 보여주십니다.

이것이 세례로 드러난 새로운 소식입니다. 그 분은 저 멀리 하늘에 머물면서 우리를 부르시거나, 누가 당신의 뜻을 지키고 어기는가를 지켜보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들 중의 하나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고통을 나누시며, 죄의 고통에 살고 있는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하나 되시고 위로해주시고 구원하시고자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세례로 당신은 왜 당신께서 하느님과 인간의 이 먼 거리를 건너 우리에게 오셨는지, 당신 성탄의 의미를 친히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그 분은 우리의 섬김을 받으러, 우리의 흠숭을 받으러 이 세상에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오신 임마누엘 이십니다. 더 이상 하느님을 멀리서 찾고, 기다리지 않고, 우리들의 슬픔과 고통 안에 또 우리들 기쁨 안에 함께 계신 그 분을 발견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그분의 또한 우리 자신 안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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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김종강 시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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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우리를 살려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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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성사의 효과에서 가장 먼저 얘기하는 것이 ‘모든 죄를 용서 받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16,16).하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런데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더군다나 죄인들인 군중 틈에 끼여서 아주 평범하게 세례를 받으셨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죄인도 아니시면서 죄인들 속에서 세례를 받으셨을까? 예수님은 분명히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도 세례를 받으신 것은 바로 우리를 위해서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고 그래서 세상 안에 직접 들어오신 것입니다. 마치 불 속에 있는 사람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불 속에 뛰어들어야 하듯이 말입니다.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는 주님의 세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전, 또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 먼저 요르단강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영과 육신이시므로 성령과 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선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티토3,5-7).

일찍이 세례자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셨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창세기의 말씀을 기억함으로써 이해를 도울 수 있겠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2,7). 고 하였습니다. ‘생명의 숨’을 불어 넣을 그릇을 만드는 일은 요한이 하고 그 그릇을 채우는 일은 하느님께서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신다’는 의미는 ‘하느님의 생명’을 준다는 뜻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역할은 하느님의 생명을 받기 위해 그릇을 준비하는 일인데 그것은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리는 회개요,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사도22,16).

우리는 가끔 세례를 주신 분을 기억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교리를 가르쳐 주신 분들, 신부님, 수녀님, 대부, 대모를 기억합니다. 다들 고맙고 소중한 분들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으니 감사해야 마땅합니다. 그들은 나의 영적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을 통해 하느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통해 세례를 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은총은 분명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사방 팔방에서 모여들어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특별하지 않게 겸손한 모습으로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1,10-11). 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우리도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 받는 아들, 딸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 6절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생명의 숨을 넣어주신 주님의 세례를 기억하고 우리의 세례를 새롭게 하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하는 날이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태어나면서 받은 이름, 세례명을 자주 불러 나의 정체성을 일깨우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갈라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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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반영억 신부
  |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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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교회전례는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시기가 끝나고 연중시기가 시작됨으로써 예수님께서 세례와 함께 우리 인류 구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인간으로 오셨으며(성탄), 또 모든 민족들의 빛으로 계시되었으며(공현), 또한 세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구세주이심을 분명하게 드러내며 그분께 대한 믿음을 갖게 하셨습니다(세례). 복음에서처럼 세례를 받고 난 뒤 하늘이 열리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새 구원의 시대가 열리며,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통해 하느님의 아들로서 드러나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온 것은 예수님께서 공적 활동에 앞서 성부로부터 도유되고 파견된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세례’는 하느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낮춰 강물 속으로 잠긴 모습을 통해 죄로 물든 인간과의 유대관계와 신앙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 태어남과 물에 잠김으로써 부활의 과정인 죽음을 드러냅니다. 이로써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이 태어나며, 세례성사를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례성사는 우리가 참으로 구원에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되새기며, 무엇보다 하느님 자녀답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확실히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받으신 세례를 통해 인간 구원을 위한 본보기였다면, 우리가 받은 세례를 통해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세례 때의 결심처럼 세상의 온갖 악을 끊어 버리고 하느님께 굳은 믿음으로 신앙을 증거하며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복음적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보내며 각자의 세례를 상기시켜 봅니다. 부족하고 미약한 가운데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자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세례 때 받은 성령을 통해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 받는 자녀’임을 깨닫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성실히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 성화 되며, 모든 삶의 지향이 주님의 뜻대로 복음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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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최용석 세례자 요한 신부 : 2019년 1월 13일
  |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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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제가 체험한 세례성사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몇 년 전, 본당에 50대 중반의 부부가 세례를 받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형제님은 유난히 마르고 삭발을 한 상태라 누가 봐도 크게 아파 보였습니다. 면담을 해보니 형제님은 위암 말기이고, 더 이상 병원에서는 치료할 수 없어서 공기 좋은 곳에서 자연치료 할 생각으로 시골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말기 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시설인 청주 성모꽃마을에서 강의를 듣게 되었고, 거기서 천주교에 호감을 갖게 되어 세례를 받고자 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교리를 시작했는데, 형제님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이 찾아와서 힘들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교리를 빠진 적도, 주일 미사는 물론 평일 미사도 빠진 적이 없었고, 심지어는 당시 본당에서 했던 성경 공부도 빠짐없이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다 세례식을 불과 한 달 앞두고 건강이 악화되어 일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형제님은 늘상 ‘이 세상에서 마지막 소원은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는 말을 했기에, 한 달 후에 있을 세례식까지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제가 병실로 찾아가서 세례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형제님은 “신부님, 하느님은 저를 사랑하셔서 제가 세례받을 때까지는 분명 데려가지 않을 것을 확신합니다. 저는 정해진 그날에 세례를 받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세례식 하루 전날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환자가 2시간 반 동안 차로 움직이는 도중에 사망할 수도 있다며 외출을 금했지만, 그분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병원에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봉고차를 빌려 산소통이 부착된 휠체어를 싣고 출발하셨습니다.

성당에 도착한 형제님이 휠체어에 앉아 산소호흡기를 연결하고 성전에 들어올 때부터 성당 안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겠다는 의지가, 구원에 대한 열정이 그분으로 하여금 죽음을 무릅쓰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서 몇 시간을 차를 타고 오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님은 유스티노, 자매님은 유스티나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식이 끝나고 제가 유스티노 형제님께 한 말씀 부탁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거친 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제가 세례를 받고 당신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곧 죽을 사람이 새로 태어났음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부모님이 주신 이름으로 살다가 이제 곧 죽겠지만, 하느님 나라에서는 유스티노라는 이름으로 영원히 살게 되었음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고 있는 모습에 미사에 참례한 모든 신자가 깊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 분은 세례를 받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병원에서 선종하셨습니다.

지금도 ‘세례’란 단어를 떠올릴 때면 그분 생각이 납니다.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맞이하여 내가 받은 세례를 기억하고, 내가 세례를 받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격하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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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박정식 요셉 신부
2020년 1월 12일
  |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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