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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특별히 사제들을 위해 기도를 청합니다.
조회수 | 54
작성일 | 20.07.03
[청주] 특별히 사제들을 위해 기도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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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21년 충청도 솔뫼에서 출생하셨고, 1836년 모방 신부님에게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셨습니다. 그 후 1845년 8월 17일 상해 금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으셨고, 그 해 조선 입국을 수차례 시도하여 결국 강경 나바위 교우촌에
닻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조선 입국로를 마련하기 위해 1846년 5월 해주 연평도에 가셨다가 체포되어 결국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하셨지요.

당시 조선은 세도정치로 매우 혼란스럽고 관료들의 부정부패로 민생이 파탄에 이르는 국가 위기의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하느님께서는 안드레아 사제를 이 땅에 파견하셨지요. 그것은 이 땅의 백성들이 겪는 고난을 주님께서 똑똑히 보셨고, 그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셨기 때문입니다(탈출기 3,7).

우리 사회가 애타게 찾던 참된 진리와 정의 그리고 자비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주시기 위해, 예수님을 찾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복음의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이 땅에 사제를 파견하신 것입니다. 물론 신부님의 삶은 허무하리만큼 짧은 생이었지요. 하지만 신부님의 순교의 피로써 이 땅을 거룩하게 물들이고 축복하시고자 했던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인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외아드님을 기꺼이 희생 제물로 내놓으셨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첫 사제를 통해 그렇게 이 땅을 강복하시고 자비를 베푸시고자 섭리하셨습니다. 신부님의 순교 이후 신앙을 갈망하는 바람이 거세게 일어났고 병인박해 때 조선 역사상 가장 많은 선조들이 순교로서 신앙을 증거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고통 속에 살아갑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의 삶과 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면서 교회도 새로운 위기감과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요.

오늘 김대건 신부님의 삶을 기억하면서 지금의 시기가 우리의 믿음이 더욱 단련을 받아 견고해지고, 진리에 따른 정의를 실천하는 가운데 우리 사회에 신앙을 증거하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코로나 가운데서도 쇄신과 변화의 바람을 섭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사제들을 위해 기도를 청합니다.

지금의 시기에 하느님께서 성직자들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뜻과 계획을 사제들이 잘 분별하고 식별할 수 있도록 지혜의 영을 허락해주시고, 사제들이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세상을 돌보고 교회를 쇄신하는 일에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용기의 은총을 허락해 주시도록 기도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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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조창희 안토니오 신부
2020년 7월 5일 청주교구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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