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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바오로의 모범
조회수 | 17
작성일 | 21.10.17
바오로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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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가 한 번은 진리의 증거 때문에 감옥에 갇혀 큰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형제들로부터 그 궁핍을 해결할 생계 수단을 전해 받았습니다. 그때에 그들에게 감사하면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여러분은 고맙게도 내 어려움을 함께 해주었습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자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비천하게 살 줄도 알며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을 힘입어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여러분은 나와 고생을 같이 해주었습니다.”

바오로는 자기가 신자들에게 행한 선행에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며 또 자신이 자기 자신만을 돌보고 양 떼를 기르지 않는 목자들 틈에 끼어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형제들이 자기의 궁핍을 해결해 주는 것을 기뻐하기보다 그들이 열매 맺는 일에 대해서 기뻐한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선행에서 무엇을 구했습니까?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선물을 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일뿐입니다.” 말하자면 내가 만족감을 누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이 열매 맺지 못하는 신자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오로처럼 자기 손으로 벌어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목자들은 신자들한테 생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받아도 됩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양들의 나약성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그들 목자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 복음을 전파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자기 유익만을 찾지 말아야 하며, 사람들을 밝게 비출 수 있도록 진리의 말씀이라는 빛을 발해야 합니다. 다음의 복음 말씀처럼 그들은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둔다. 그래야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출 수 있지 알겠느냐?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여러분이 집에서 등불을 켜놓으면 그것이 꺼지지 않도록 기름을 계속 부어 넣지 않겠습니까? 기름을 부은 후 등불이 빛을 계속 비추지 않는다면 등경 위에 놓아 두기보다는 더 이상의 수고의 필요없이 부숴 버릴 것입니다. 생계에서의 어려움은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고 사람은 그것을 줄 의무를 집니다. 그러나 복음이 마치 팔아야 할 물건인듯 그것을 전파하는 이들이 자기 생계를 위해 받는 것을 그 복음의 대가로 생각해야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누가 복음을 이런 식으로 판다면 가치로운 것을 헐값으로 파는 결과가 됩니다. 그들은 생계에 필요한 것을 신자들로부터 받되 자기 봉사에 대한 참된 상급은 주님에게서 기대해야 합니다. 신자들은 복음에 대한 사랑 때문에 봉사하는 분들에게 제대로 보상할 수 없습니다. 목자들은 신자들이 구원을 받는 그 같은 원천에서가 아니면 다른 데에서는 상급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목자들이 힐책받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무엇 때문에 고발당합니까? 양 떼들의 젖을 짜 먹고 양털을 깎아 옷을 해 입으며 자기 양들을 돌보는 데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목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익이 아닌 자기 이익만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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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46,4-5: CCL 41,53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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