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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일 : 우리의 욕망이 기도 안에서 수련되도록 합시다
조회수 | 136
작성일 | 21.11.07
우리의 욕망이 기도 안에서 수련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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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우리가 응당치 않은 것을 청할까 두려워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 마음이 흐트러진다면 유익될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그만두고 오히려 다음의 시편 말씀으로 기도함이 좋겠습니다. “오직 하나 주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이외다.” 거기 주님의 집에서는 날들이 오고 가는 일이 없고 한 날의 시작은 그 전날의 끝이 아닙니다. 거기에서 모든 날은 동시에 끝없이 계속되고 그날을 살아가는 삶은 끝이 없습니다.

생명 자체이신 분께서는 이 복된 삶을 얻기 위해서 기도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말을 더 많이 할수록 주님이 우리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시는 양 그것을 많은 말로 하라는 법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주 친히 말씀하시듯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그것을 청하기 전 우리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시는 분에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청하기 전에 주님이 우리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신다면 왜 청하라고 하십니까? 주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시는 우리의 욕망을 더 잘 아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주님이 주시려고 하는 것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 안에서 우리의 욕망이 수련되기 위해서입니다. 실은 주님이 주시려고 하는 선물은 크지만 그것을 받으려고 하는 우리 마음은 작고도 협소합니다. 그래서 성서는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여러분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짝짓지 말도록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주님의 은혜는 참으로 큽니다. 그것은 “눈으로 본 적이 없고(색깔이 없습니다.)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음의 진동도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떠오른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은 그것에로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더욱 충실히 믿고 더욱 굳게 희망하며 더욱 열렬히 욕구하면 할수록 더욱더 많이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과 희망과 사랑 안에서 시들지 않는 욕망으로 늘 기도하지만 일정한 시간과 때에 어떤 선택된 말을 통하여 하느님께 기도 드릴 때도 있습니다. 이는 그러한 말들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권고를 받고 우리의 욕망이 얼마나 진전했는지 깨닫게 해주며 또한 우리로 하여금 더욱 강렬히 이 욕망을 증대시키도록 분발시켜 주기 위해서입니다. 욕망이 더 불타면 불탈수록 그에 뒤따르는 효과도 그만큼 더 가치롭습니다. 이 욕망을 분발시키기 위해 사도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쉬고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다른 것이 아니고 주님만이 베푸실 수 있는 영원한 삶인 복된 삶을 끊임없이 갈망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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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프로바에게 보낸 편지’에서
(Ep. 130,8,15. 17-9,18; CSEL 44,56-57. 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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