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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창조물 안에는 지혜의 창조된 모상과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회수 | 135
작성일 | 21.12.09
창조물 안에는 지혜의 창조된 모상과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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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과 다른 모든 창조물 안에는 지혜의 창조된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만물을 창조하신 참 지혜께서는 창조된 이 형상들을 당신의 것으로 여기시면서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주께서는 당신이 지어내신 창조물 안에서 나를 지어내셨다.” 이 말씀에서 주장하시는 것은 이것입니다. 즉 인간은 인간의 지혜를 자기 것으로 여기지만, 실상 그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고 주님의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창조주이신 분이 창조되셨기 때문에서가 아니라 모든 창조물에는 그분의 형상이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위의 성서 말씀이 흡사 당신에 대해서 일컫는 듯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또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다.”라는 성서의 말씀에서도 같은 것을 보여 주십니다. 이는 그분의 모상이 우리 안에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창조물 가운데의 하나로 여겨서는 안되지만, 창조물에 주님의 형상과 모상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이것들이 주님 당신 자신인 듯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만물을 지으시려던 태초에 만물 안에서 나를 지으셨다.”

그런데 창조물 가운데 지혜의 형상이 새겨져 있는 까닭은 세상이 자기 안에서 자신을 지어내신 말씀을 깨닫고 또 그 말씀을 통해서 아버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가르쳐 주는 바는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느님께 관해서 알만한 것은 하느님께서 밝히 보여 주셨기 때문에 너무나 명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때부터 창조물을 통하여 당신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과 같은 보이지 않은 특성을 나타내 보이셔서 인간이 보고 깨달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말씀은 본성상 창조되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위의 성경 구절에서 언급한 지혜는 참으로 우리 안에 있고 또 그렇게 있다고 말해야 할 지혜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단자들이 이런 말을 믿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우리의 다음 질문에 대답하면 좋겠습니다. 창조물 안에 지혜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다면 왜 사도는 “하느님의 지혜로운 경륜에 따라 세상이 자기 지혜로는 하느님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립니까? 정말 지혜가 없다면 왜 성서는 수많은 지혜로운 사람들에 대해 말합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근심스레 악을 피한다.” “지혜로써 집을 짓는다.” 성서에는 이와 같은 말이 많습니다.

집회서도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다음의 말로 소심한 자를 나무랍니다. “이런 말을 하지 말라. ‘지나간 세월이 지금보다 좋았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창조물 안에 지혜가 있습니다. 시라의 아들은 다음의 말로 그것을 증거해 줍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과 모든 인간에게 지혜를 너그러이 내리시고 특히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풍부히 나누어주신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지혜의 신적 본성이 아닙니다.
그 지혜는 나뉨이 없고 절대적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세상에 새겨진 지혜의 형상입니다. 세상에 흩어져 있는 지혜와 지식이 그분의 모상과 형상이라면 만물을 창조하시는 지혜 자체께서 다음의 말씀을 하시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주께서는 당신이 지어내신 창조물 안에서 나를 지어 내셨다.”

그래서 세상에 있는 지혜는 창조자이신 지혜가 아니고 창조물 안에 조성된 지혜입니다. 그 지혜 때문에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창공은 그 손수 하신 일을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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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아리우스 이단을 거슬러’에서
(Oratio 2,78. 79: PG 26,311.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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