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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예루살렘아, 내 만일 너를 잊는다면
조회수 | 60
작성일 | 21.10.17
예루살렘아, 내 만일 너를 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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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군의 주님이여, 계시는 곳 그 얼마나 사랑하오신고.
내 영혼이 주님의 뜰 안에”,
즉 하느님의 도성인 광대한 천상 예루살렘에 “다다르기 소원이니이다.”

시편 작가는 여기서 왜 영혼이 주님의 뜰 안에 다다르기를 소원하는지 보여 줍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하늘의 온갖 권세들의 하느님이시여, 나의 임금 나의 하느님이시여, ‘당신의 집에’ 천상 예루살렘에 ‘사는 이는 복되오이다.’” 이 말은 흡사 다음과 같이 말하는 듯합니다. “주님은 하느님이시고 창조자이시고 모든 권세들의 주님이요 임금이시며, 또한 당신 집에 사는 이들이 복된 이들이라면 누구든 주님의 뜰 안에 다다르기를 소원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말하는 뜰과 집은 둘 다 같은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시편 작가가 “복된 이들”이라고 할 때, 그들은 우리가 상상조차 못할 정도의 행복을 누리리라는 것을 의미해 줍니다. 그들은 주님을 열성과 사랑으로 세세 영원토록 찬미할 것이기 때문에 복된 이들이 될 것입니다. 그들이 영원토록 행복한 이들이 되지 못하면 영원토록 주님을 찬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지닌 사람이라도 자기 힘만으로는 이 복락에 다다를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순례의 길을 떠날 적에 주님께 힘을 얻는 자 복되도다.”라는 시편 말씀에 따라, 그 복락에 이르게 되는 데 있어 주님이 도와주시는 사람, 그 사람만이 이 복락에 이르게 되고 또 복된 사람인 것입니다. 달리 표현한다면 주님의 은총에서 도움을 받아 많은 덕행과 선행을 통하여 그 곳에 오르기로 마음을 작정한 사람만이 복락에 다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자기 힘만으로는 아무도 오를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자기 힘만으로는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산처럼 세워져 기쁨으로 가득 찬 내세와 비교하여, 우리는 낮고도 눈물로 가득 찬 “이 눈물의 골짜기”에서 현세를 살고 있기 때문에, 주님은 우리에게 오르는 사다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위에서 말한 “주님께 힘을 얻는 자 복되도다.” 하는 시편 작가의 말을 들을 때, “복락에 오르는 데 하느님이 정말 도와주신단 말인가?” 하고 누가 질문을 제기할지 모릅니다. 이 질문에 시편 작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복된 이들은 틀림없이 하느님께로부터 도움을 받습니다.” 우리의 입법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법을 주셨고 또 계속하여 축복을, 즉 온갖 종류의 은총의 선물을 주실 것이며, 이 축복으로 인해 우리를 복락에 오르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축복을 받는 사람들은 “더욱더욱 힘차게 나아가” 올라갈 것입니다.

그리고 후세 천상 시온에서 신들의 신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고,
그분은 하느님이신 만큼 그들을 신화하실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신들의 신이신 거룩한 삼위 일체께서는 시온에 사는 사람들에게 신령한 방법으로 나타나시어, 그들은 이제 자기들 가운데 보지 못하는 하느님을 지성의 빛으로 그 가운데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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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브루노 사제의 ‘시편 주해’에서
(Ps 83: edit. Cartusiae de Pratis, 1891, 37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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