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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조회수 | 794
작성일 | 12.07.30
내 마음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내 마음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열이 모든 것을 넓히듯이 뜨겁고도 열렬한 사랑은 마음을 넓힐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랑은 바오로 사도의 입을 열게 하고 그의 마음을 넓혔습니다. 바오로는 말합니다. “나는 말로만 사랑하지 않고 내 마음 자체는 사랑과 일치하여 목소리와 마음을 다해 자신있게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지닌 마음보다 더 넓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어떤 사람처럼 사랑의 긴밀한 유대 안에서 모든 성도들을 포옹해 들였습니다. 그리도 그의 사랑은 깨어질 정도까지 뻗치지 않았고 그것으로 자기 인격이 떨어지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매사에서 온전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불신자에 이르기까지 온 세상을 포옹했는데 성도들에게 그 정도의 사랑을 베푼다는 것이 뭐 놀라운 일이겠습니까?

그래서 바오로는 단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고만 말하지 않고 더 강조하면서 “나는 여러분께 숨김없이 다 말하였고 내 마음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흡사 “나는 내 마음에 모든 이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직만 하는 것이 아니고 받아들일 넓은 여지를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받는 사람은 아무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이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서 거닙니다. 따라서 바오로는 말합니다. “나에겐 옹색함이란 없습니다. 옹색함이 있다면 여러분 자신 안에 있습니다.” 바오로가 이 꾸짖는 말을 할 때 사랑하는 사람이 하듯 사랑으로 그 말을 부드럽게 다듬는 것을 보십시오. 바오로는 “여러분이 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그 정도로 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그들을 지나치게 꾸짖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신자들에 대한 사랑으로 얼마나 불타고 있는지 그의 서간들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각 서간에서 몇 구절을 인용해 봅시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보고 싶습니다.” “나는 자주 여러분을 찾아갈 생각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여러분에게 보람 있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나의 자녀인 여러분,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가 형성될 때까지 나는 또 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 희망과 우리 기쁨은 무엇이며 우리 승리의 월계관이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은 바로 여러분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며 자신이 사슬로 묶여 있을 때에도 그들을 마음속에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골로사이인들에게 이렇게 씁니다. “여러분과 내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내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위로를 얻도록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마치 자기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처럼 여러분을 부드럽게 대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극진히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나누어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바칠 생각이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바오로는 “나에게는 옹색함이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즉 자기가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고만 말하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자신에게로 더 가까이 이끌도록 자기가 그들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고린토 후서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디도가 와서 여러분이 나를 몹시 보고 싶어하고 나에게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나를 열렬히 옹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고린토 후서에 대한 강론’에서 (Hom. 13,1-2: PG 61,49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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