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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에서
조회수 | 840
작성일 | 12.07.30
그 다음 세례대에서 나와 사제가 있는 데로 올라갔습니다. 이에 뒤따른 예식을 생각하십시오. 그것은 다윗이 말하듯 “머리 위에서 수염까지, 아론의 수염에까지 내려서 흐른 향기 짙은 기름” 같지 않았습니까? 솔로몬도 이 기름에 대해 말했습니다. “향기처럼 풍기는 당신의 이름, 그러기에 처녀들이 당신을 사랑하오.” 주 예수여, 오늘 다시 태어나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 부활의 향기를 마시려고, “우리를 이끌어 당신을 뒤따르게 해주소서. 당신 예복의 향기를 좇아 줄달음치리이다.”라고 노래하는 영혼들이 얼마나 많으오니까!

이것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일입니까? 전도서의 말씀에 의하면 “지혜로운 사람들에게는 제 앞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여러분이 젊음의 은총을 얻도록 기름은 수염까지 내려오고, 여러분이 “선택된 민족, 왕다운 사제, 거룩한 겨레”가 되도록 기름은 아론의 수염까지 내려옵니다. 실상 우리 모두 하느님의 나라가 되고 사제가 되기 위해 영적 은총의 기름으로 부음 받았습니다.

그 다음 죄의 때를 벗어버리고 순결이라는 정결한 옷을 입는 표시로 흰옷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다윗은 “히솝의 채로써 내게 뿌려 주소서. 나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세례 받는 사람은 율법에 따라 그리고 복음에 따라 깨끗해집니다. 모세가 히솝의 채로써 어린 양의 피를 뿌렸기 때문에 율법에 따라 깨끗해지는 것이고, 복음의 기록대로 예수께서 당신 부활의 영광을 보여 주실 때 그 옷이 눈처럼 하얗게 빛났기 때문에 복음에 따라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죄 사함 받는 이는 눈보다 더 하얗게 빛납니다. 주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재생의 씻음을 통하여 깨끗한 옷을 입은 교회는 이렇게 말합니다. “예루살렘 자녀들아, 내 비록 거뭇해도 나는 아름답단다.” 즉 인간 상태의 나약성 때문에 거뭇하고 은총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죄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거뭇하고 믿음의 성사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예루살렘의 자녀들은 이 흰옷을 보고 놀라면서 말합니다. “흰옷을 입고 오르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이 사람은 거뭇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하얗게 되었는가?

예언자 즈가리야가 말하듯 교회를 위해 누추한 옷을 입으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흰옷을 입은 것을 보시고 또 재생의 씻음으로 깨끗해진 정결한 영혼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곱기도 하여라, 사랑하는 그대. 정녕 그지없이 아름다워라. 너울에 얼비치는 그대의 눈은, 정녕 비둘기가 완연하다.” 성령은 바로 이 비둘기의 형상으로 하늘에서 내려 오셨습니다.

여러분은 성령의 인호 곧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주님을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을 받았음을 기억하고 받은 것을 보존하십시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인호를 박아 주시고, 주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확인하시며, 방금 사도의 서간에서 들은 바와 같이 “성령께서는 보증으로 여러분의 마음에다 새겨 주셨습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에서 (Nn. 29-30. 34-35. 37. 42: SCh 25 bis, 17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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