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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승천대축일
조회수 | 1,170
작성일 | 12.10.13
교부들과 위대한 교회 학자들이 천주의 모친 승천 축일을 맞아 그리스도교 백성들에게 행한 강론에서는 성모 승천을 모든 그리스도교 세계가 이미 알고 또 인정한 교리로 보고 있다. 강론에서 그들은 이 교리를 좀더 길게 설명하고 더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의미를 더 깊이 밝혀 낸다. 그들은 특히 이 축일이 기념하는 것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육신이 부패를 벗어났다는 것만이 아니라 성모님이 당신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죽음을 이기시고 천상 영광을 얻으셨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이 전승의 해설자로서 탁월한 위치를 지니는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은 천주의 모친 마리아의 승천 교리를 성모님께서 받으신 다른 고귀한 은혜 및 특권과 비교하면서 웅변적인 말로 이렇게 갈파한다. “아들을 낳으실 때 아무 흠 없이 동정성을 간직하신 그 분께서 사후 당신의 육신을 아무 부패 없이 간직하셔야 마땅했다. 태중에 창조주를 모셨던 그분은 하느님의 집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

성부의 정배가 되신 성모님께서는 하늘의 신방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 십자가에 달리신 당신 아드님을 바라보시며 아드님을 낳으실 때 피하신 그 고통의 칼로 당신의 심장이 찔리우신 그분은 아드님께서 영광 중에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것을 바라 보셔야 마땅했다. 천주의 모친께서 아드님이 지니신 특권들을 누리시고 천주의 모친과 여종으로서 모든 피조물로부터 공경을 받으셔야 마땅했다.”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제르마누스는 천주의 모친이 되시고 동정 육신의 거룩함을 지니신 성모 마리아께서 그 육신이 부패되지 않으시고 또 승천하신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성 제르마누스는 말하고 있다. “다윗이 기록한 대로 당신은 ‘아름답게 나타나시고’ 동정인 당신의 육신은 온전히 거룩하시며 온전히 정결하시고 온전히 하느님의 거처가 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육신은 무덤의 부패를 모르고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시면서 불사 불멸의 빛 속에서 변모되어 새롭고도 영광스러운 생명을 얻어 온전한 해방과 온전한 생명을 마땅히 누리셔야 했습니다.”

또 다른 옛 저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해 주고 있다.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하느님이시며 생명과 불사 불멸을 베푸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영광스러운 모친께 생명을 되돌려 주시고 모친으로 하여금 당신 육신을 불사 불멸에 참여케 하시며,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시고, 당신께로 취하여 승천하게 하셨다.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는 그리스도만이 알고 계시다.”

교부들의 이 모든 논증과 말씀은 궁극적으로 성서에 기초를 두고 있다. 사실 성서가 우리에게 제시해 주는 천주의 모친 마리아는 하느님이신 아드님과 결합되어 언제나 당신 아드님과 결합되어 언제나 당신 아드님의 위치에 참여한 분으로 나타나신다.

기억해야 할 점이 또 하나 있다. 2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부들은 동정 마리아를 새 아담과 밀접히 연관되고 그에게 종속된 새 하와로 제시해 주면서 모친과 아드님께서는 지옥의 원수와 투쟁하는 데 언제나 함께하시고, 또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이 투쟁에서 사도 바오로가 언제나 연관시키는 “죄와 죽음”을 함께 누르시고 함께 완전한 승리에 도달하게 되시리라는 것을 보여 준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은 이 마지막 승리의 본질적 부분이고 상급이었던 것처럼 복되신 동정녀께서 아드님과 함께한 그 투쟁도 성모님의 동정 육신이 영광을 받음으로써 끝맺어야 했다. “이 썩을 몸이 불멸의 옷을 입고 이 죽을 몸이 불사의 옷을 입게 될 때에는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라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사도 바오로는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원한 같은 예정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와 오묘히 결합되시고 원죄 없이 잉태되시며 천주의 모친 되심에도 동정을 보존하시고 죄와 그 결과 곧 죽음을 완전히 이기신 우리 구속자의 인자로운 동반자가 되신 위대한 천주의 모친께서는 마침내 당신의 모든 특권으로써 죽음의 부패를 피하시고, 당신 아드님처럼 죽음을 이기시어, 영혼과 육신을 지니신 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영광으로 이끌어 올리심을 받으셨다. 천주의 모친께서는 그 곳에서 세세 대대 불사 불멸의 왕이신 당신 아드님의 오른편에서 여왕으로 빛나고 계신다.  

교황 비오 12세의 교황령 ‘지극히 인자하신 하느님’에서 (AAS 42 [1950], 760-762. 767-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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