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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협조자가 오시지 않을 것이다
조회수 | 721
작성일 | 12.05.22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협조자가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지상에서 이루셔야 할 사명을 모두 성취하셨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가 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고 옛 생활에서 벗어나 이전과는 다르고 새로운 회개의 생활을 시작할 때가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령께서 협조하시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우리 위에 내려오실 가장 적합한 시기는 우리 구세주께서 우리 가운데서 떠나 승천하신 직후에 임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아직 육신의 형체로 당신을 믿는 이들 가운데 현존하실 때 그들에게 당신 친히 모든 은총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로 승천하실 시간이 이르렀을 때, 그분은 당신을 섬기는 이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현존하시고 신앙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 머무르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 거처하심으로써 우리가 신뢰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고, 또 우리가 전능하신 성령을 우리 안에 모심으로써 모든 덕행을 더 순조롭게 이루고 악마의 계교와 사람들의 공격 앞에서 더 강하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당신이 들어가 거처하시게 되는 사람들의 인격을 변화시키시고 그들이 새로운 생활을 이루게 하신다는 것을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는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경건한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의 영이 그대 위에 갑자기 내리 덮쳐, 그대는 아주 딴 사람이 될 것이오.” 또 복된 바오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모두 얼굴의 너울을 벗어 버리고 주님의 영광을 바라볼 때, 더욱 큰 영광으로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이신 주님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주님은 곧 성령이십니다.”

여러분은 성령께서 당신이 거처하시는 이들 안에서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세속적인 것에 대한 애착심에서 벗어나 오직 천상 사물만을 갈망하게 하시고 두려움과 겁에서 해방되어 용맹의 정신을 갖게 하십니다. 사도들이 이것을 체험하였음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그들의 갑옷과 투구가 되시어 그들이 박해자들의 공격에 굴복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굳게 매달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세주께서 하신 다음 말씀은 참된 말씀입니다. “내가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욱 유익하다.” 이때는 성령께서 강림하시기 직전이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Lib. 10,16,6-7: PG 7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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