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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 13,30)
조회수 | 2,055
작성일 | 08.07.20
예수님 시대 바리사이들은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 구분하여 따졌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죄인들을 심판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어울리는 예수님을 비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그들을 결코 내치지 않으시면서 비유를 통해서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들을 올바로 깨닫게 해주십니다. 마태오복음 13장을 흔히 ‘비유 설교’라고 하는데,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에서는 하느님의 생각은 우리 인간의 생각과는 다름을 가르쳐줍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한없이 너그러우신 하느님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인간적인 내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잘못된 습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내 안에 가득 찬 세상 것들을 밖으로 내던져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사람을 판단하고 내치는데 성급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하시면서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도록 하시는 분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언제나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의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 13,30)

마산교구 유해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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