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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오 13,44-46)
조회수 | 2,074
작성일 | 08.08.07
우리가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큰 축복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사물을 정확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신생아의 시력은 성인의 시력보다 약 60배 정도 약하다고 합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나도 아기의 시력은 성인보다 5배 정도 약하다고 합니다. 20-75센티미터 앞에 있는 이미지들은 비교적 잘 인지하지만, 멀리 있는 것은 잘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생 후 2개월 전까지 아기는 초점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지만, 생후 2개월부터는 눈의 조절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기 시작하고, 생후 3개월 반이 되면 아기의 시각 조절 능력은 5센티미터 거리에 있는 물체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야의 경우, 성인의 시야가 180도 정도라고 한다면, 신생아의 시야는 60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는 것도 신생아들과 생후 5주일 된 아기들은 잘되지 않지만, 12개월이 지나면 빠른 속도에도 완만하게 눈 추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은 단순히 자기 눈에 보이는 사물을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 사물을 바라보고 그 사물에게서 질감을 느끼고 그 사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사과이지만 육안으로는 둥글고 붉게 빛나는 음식으로서의 사과만 보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질감으로는, 사과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게 되고, 영적인 눈으로는 이 사과 속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또한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의 영적인 시야가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기가 처음에는 자기 앞에 있는 사물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력도, 시야도 넓어지듯이 우리 영혼도 맑아져서 하느님의 나라를 제대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숨겨진 보물인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그런 삶이고 싶습니다. 아멘.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오 13,44-46)

마산교구 박태정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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