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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밭에 뿌리신 것은 좋은 씨가 아니었습니까?
조회수 | 1,140
작성일 | 05.07.21
주인님, 밭에 뿌리신 것은 좋은 씨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마태오 13장 27절

그대에게 : 밀과 가라지

세상은 아름답고 조화로운 곳입니다.
서로 다른 여러 가지가 한데 어울려있기 때문입니다.
다름은 조화로움을 바탕입니다.
다른 것들이 한데 어울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은 사랑이며 아름다움입니다.
다름은 사랑과 관용(寬容)의 바탕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이비(似而非)가 그것입니다.
진짜에 가깝기 때문에 잘 구별할 수 없는 것이 사이비(似而非)입니다.
밀과 가라지는 비슷합니다. 밀과 비슷해 보이지만 가라지는 결코 밀을 열매 맺지 못합니다.
가라지가 많은 밀밭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없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비슷하지만 아닌 것(似而非)은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불신을 심습니다.
양의 탈을 쓴 이리(마태7,15), 목자를 가장한 삯꾼(요한10,12), 밀밭에 섞여 자라는 가라지(마태13,26), 천사(天使)를 가장한 악마(惡魔) 따위가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어지럽힙니다. 그래서 공자도 이렇게 말합니다.
惡似而非者, 惡유(‘가라지 유’자는 ‘풀艸’와 ‘빼어날秀’로 된 글자입니다. 어찌된 셈인지 전산망에서는 ‘가라지 유’자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궁여지책으로 우리말로 ‘가라지 유’자로 썼습니다.), 恐其亂苗也, 惡紫, 恐其亂朱也, 惡利口, 恐其亂信也.
‘나는 사이비를 싫어한다. 가라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벼논을 망칠까 두렵기 때문이고, 자주색을 싫어하는 이유는 붉은 색을 흐리게 할까 두렵기 때문이고, 번지러한 말을 싫어하는 이유는 믿음을 저버릴까 두렵기 때문이다.’

나만의 고유함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작고 보잘 것 없더라도 사이비(似而非)보다는 훨씬 아름답습니다.(一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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